2016. 4. 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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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냥 생각이 나서 창작방에 가봤어요. 모니터링 보니까 어떤관계에 댓글이 새로 달렸더라구. ㅎㅎㅎ 새로 등업한 사람들이 있었나봐요. 

댓글 확인하는 김에 어떤 관계를 몇편 다시 읽어봤어요. 맞춤법 틀린 게 계속 걸렸지만;;;; 

백기랑 그래가 열심히 썸을 타고 있는데. 그때는 당신 알지도 못했는데. 왠지 우리 같다. 하면서 읽었어요. 내가 쓴 글이라 그런지. 내가 느끼는 감정선은 다 닮아있으니까. 내사람 대할 때 나처럼. 둘이 그러고 있더라구. 


그리고 오늘은 눈썹달 5편하고 6편을 읽었어요. 백기랑 그래랑 둘이 첫 통화하는 부분이 궁금해졌거든. 내가 써놓고도. ㅎㅎㅎㅎㅎ 

우리랑 얼마나 비슷한가 해서요. ^^ 

근데 우리보다 너무 너무 너무 약해. 

자기가 최고야. 어떻게 그렇게 로맨틱해요? 와.. 나 정말. 내 폰에 당신 전화번호 찍히면서 진동 울리던 그 순간을 정말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진짜 불안했어. 혹시 한건 두번째부터. 에이 설마. 하면서도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어요. 

세번째는. 일부러 안 받았어. 세번 채우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유치해. 후회는 하지 않아;; 


다시 전화해줘서 고마워요. 이런 순간을 상상해보지 않았어요. 나는. 아주 오래 걸릴 거라고도 생각했고. 

목소리 들으면 다른 것도 다 빨라질 걸 걱정하기도 했고. 거기에 대해 생각해고 원하거나 바라면 눈치 빠른 내사람이 분명 먼저 알아채고 

속상해할 거라 생각해서. 아예 마음을 비우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그렇게 횡설수설한거야....;;; 


겨우 전화인데. 나 진짜 어젯밤 떠올리면 너무 부끄럽고 어디 숨어버리고 싶은데요. 

당신 목소리, 했던 말들 하루종일 생각나서 정말 정말 행복했어요. 당신은 귀에도 콩깍지가 꼈다고 했지만. 

매일 아침마다 들어서 목소리 톤이나 음색은 정말 낯익은데. 나한테 말하고 있으니까. 나를 향해서. 나한테 당신이 말을 해줬어요. 

ㅎㅎㅎㅎㅎ 좀 진정하고 적응해서 아무렇지 않게 평소 나처럼 통화도 해보고 싶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너무 웃음이 나고. 내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확실한 건. 

정말정말 좋다는거야. 너무 좋아. 최고야. 

시그널은 게임도 안돼. 캐롤도 아냐. 내가 보고 들은 어떤 것들보다. 

당신 숨소리 하나가. 다 이겨. 



왜 갑자기 라고 묻는 내말에. 

그렇게 물어보면. 항상 잘하고 있어 라고 말해주던 사람이 부족하다고 그러니까.

그래서 만회하려고 전화 했다던 내사람.

목소리 아나운서 같다고 말해주고. 야한 책 잔뜩 사다가 읽히겠다던 내사람. 

밥 먹었냐는 질문 싫어하는 내사람. 

지금 내가 어떻게 있는지 궁금하다던 내사람. 

차마 고양이;;;는 찾지 못하고 곰돌이 안부만 몇번을 묻던 내사람.  

언제든 전화하라고. 그럼 받겠다고 한 내사람. 

코 자자고 해놓고 자기 이불은 어디갔는지 모르겠다고 한 내사람.   



너무 벅차고 행복하고 로맨틱한 지금 이 순간이 어느 순간부터는 옅어질 일이 너무 아쉬워서 

여기에다 이렇게 적어놔요. 

이 블로그는 연애 블로그로 써야 할까봐. 





^^ 

이만 끊어요. 들어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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