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utu.be/XsJQuHn2724










    [백기그래] 눈썹달 04_2
    w. volant / 볼란트









    #04.장백기 - 아프다. 사랑스럽다. 편지.   



  “몸은 좀 어때.”

  “많이 나았어. 그래도 내일까진 쉴 거야. 내일이 문학샘이 말한 대회 참가 신청서 기한이잖아.”

  “그래. 그러는 게 좋겠다. 이 독한 새끼야. 못하겠다고 말로 하면 되지 병은 왜 나냐고.”

  “겸사겸사 이렇게 쉬는 거지.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끊어.”

  “잠깐, 잠깐만. 음.. 백기야. 너 그 때 항상 갖고 다니던 그 책 있잖아. 그거 요새 왜 안 갖고 다니냐?”

  “그건 왜.”

  “그냥. 맨날 보이던 게 안 보여서 그렇지. 너 그거 손도 못 대게 했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날을 세우실까. 수상하게.”

  “알잖아. 그런 거 싫어하는 거.”

  “너무 잘 알지. 됐다. 쉬어라. 끊는다.”

 

 

  뭐라 대답할 새도 없이 끊긴 전화였다. 머쓱하게 까맣게 암전된 핸드폰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었다. 후회는 잠깐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한석율은 나를 이해해 줄 것이다. 이렇게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언제 봐도 신기한 능력이다. 더 다가오지도 않고 더 멀어지지도 않는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 똑똑한 한석율. 그게 내 옆에서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방법임을 알아낸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궤도 안의 것들은 보여도 묻지 않는 것이 우리 사이의 오랜 묵약 같은 것이었는데. 그녀석 답지 않게 오늘은 왜 물었을까.

 

  마음속에 떠오른 의문을 되짚으며 가던 걸음을 다시 재촉했다. 이 시간에 동네를 어슬렁거릴 수 있다니. 한없이 여유롭고 좋을 줄만 알았던 마음에 가당찮게 죄책감이 섞여든다. 학교에서는 흔쾌히 출석인정결석으로 처리를 해줬고 부모님은 혼자 편하게 쉬라며 짧은 휴가를 내서 집까지 비워주셨던 터였다.

  이럴 때의 나란 사람은 꽤나 여러 사람에게 학습된 불편함으로 느껴진다. 혼자 있고 싶다고 입 밖으로 내서 말 한 적도 없는데 다들 알아서 곁을 비운다. 찔리기 싫은 거겠지. 방어기제라면 스스로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 탓할 마음은 없다. 누가 봐도 잔뜩 날 선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은 상대에 대한 강한 호기심, 상처 받는 것을 각오한 용기, 어쩔 수 없는 애정. 뭐 이런 것들이 살뜰히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을 이해한다. 여태껏 사람에게 그런 마음을 가져 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다. 좋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다 저만큼 떨어진 사람들이었고. 언젠가부터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건 나무나 별 같은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보통 때면 어쩔 수 없지 라고 자조로 끝내던 생각의 끝을 잇는다.

  뭔가 있단 말이지.

  그 곳에는.

 

 

 

  공터로 발을 옮기며 생각에 확신을 더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오래전부터 다닌 공터와 내 플라타너스 나무에는 나를 제외한 사람의 흔적이 끊긴 지 오래였다. 그날 밤, 나무 앞에서 자신의 손바닥에 입 맞추는 그 하얀 뒷모습은 차라리 내 집착이 만들어낸 환영이었다는 게 더 어울렸다. 하지만 그 이후,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나무에게 말을 걸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등의 내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왠지 어딘가 모르게 예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믿을 수 없게도 나를 감도는 바람은 한층 더 부드러웠고 별은 더욱 반짝였으며 공간을 채우는 공기는 예전에 맡을 수 없던 기분 좋은 향기까지 섞여들었다.


  누군가가 같이 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고, 또 듣고 있다 라는 인지는 언제부터였을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미 한참 전부터 그 공터는 내게 나와 내 나무와 그 아이_ 가 함께 있는 공간이었다. 누구라도 상관없었던 나의 말들은 어느 샌가 정확히 그 대상을 그 아이로 정하고 있었다. 이런 다소 막연한 인식이 확신으로 바뀐 건 바로 얼마 전, 아프기 시작한 날이었다.

 


  학교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돌아오던 길. 집으로 바로 갔어야 했는데 무리해서 공터에 들렸었다.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환절기에 체력이 약해지곤 하는 자신을 공격해대고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자신에게 적의 없이 다정한 공간이 필요했다.

 

  공터에 도착해서 그대로 벤치에 뻗어 열에 들 뜬 채로 잠깐 선잠에 들었었다. 깊게 잠들진 못하고 계속 깨는 동안 몸의 온갖 곳이 욱신대서 몸을 둥글게 만 채로 간신히 눈만 감고서는 이대로 여기서 죽는가보다 싶었던 그 때, 차갑기만 했던 공기에 문득 따뜻함이 섞여 들었다. 그럴 때마다 느껴지곤 했던 향기도 미세하게 맡아진다. 동시에 얼굴 주위로 마치 어루만지는 것 같은 따뜻한 기운도 느껴졌다.

 

  왔다. 그 아이다. 불규칙하게 날뛰던 심장이 순식간에 더욱 빨라진 속도와 방향을 맞춘다. 이렇게 가까이에 다가왔던 적이 없었는데. 지금 바로 눈만 뜨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눈을 뜨면, 그래서 너를 보게 된다면. 너는 나를 보고 웃어줄까. 아니면 도망 가버릴까. 순간 두렵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감았던 두 눈을 뜨려한 순간, 작은 한숨소리가 이어질 행동을 막았다.

 

  온통 곤두 선 신경줄이 아니면 듣지도 못했을 작고 작은 한숨소리. 나를 향한 그 작은 한숨소리가 상상해본적도 없는 어마어마한 따뜻함과 위로를 한꺼번에 몰고 들어와 그대로 나를 무너뜨렸던 그 순간을 기억한다. 조심스럽게 그 아이가 나를 물러남을 느끼면서도 나는 눈을 뜨기는커녕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서야 나는 벤치에서 일어나 앉을 수 있었다.

 

  여전히 무거운 머리 위의 밤하늘 위에서는 백조자리가 정중앙에 빛나는 저의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이것도 내 무의식이 만들어낸 꿈같은 거였을까. 분명히 작은 한숨소리를 들려준 그 아이가 바로 여기 있었음을 확신하면서도 나는 어쩔 수 없는 의구심에 시달렸다. 마음을 괴롭히는 생각을 쫓아내듯 나는 주섬주섬 공터에서 돌멩이들을 주워 모았다. 그리고 벤치 앞에 익숙한 배열로 돌을 늘어놓아 백조자리를 만들었다.


 

  내 손에서 만들어진 백조자리는 내가 봐도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저 별자리의 모습과 꼭 닮아있었다. 잠시 망설이다 백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데네브 옆에 나뭇가지를 들어 글씨를 써넣는다.


  For my Cygnus.

  너는 시그너스의 신화를 알고 있을까. 

  나는 다시 벤치에 앉아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시그너스의 신화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네가. 나는 네가. 나의 시그너스이길 바라고 있어. 누군가 보면 아무것도 아닐 돌멩이일 뿐이겠지만 네가 본다면, 내가 기다리고 있는 너라면 알 수 있을 거야. 너는 언제쯤이면 내게 날아올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집에 돌아왔던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와서 방에 불을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가, 문득 다시 백조자리가 보고 싶어 창문으로 다가가 커튼을 걷어냈다. 그리고 나는 어두운 밤거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익숙한 뒤통수를 발견했던 것이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몇 번이고 덧그리고 덧그려봤던 나무 앞의 그 단정한 뒤통수였다. 황급히 창문을 열려고 한 순간. 마치 알아챈 듯이 그 아이는 발걸음을 빨리해 달아나듯 어디론가 달려가버렸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한 채 또 놓치고 말았지만 오늘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착각이 아니었다. 그 아이는. 오늘 나에게 따뜻한 한숨소리를 들려주고 이렇게 나를 따라 내 집 앞까지 와주었다. 내가 만들어낸 자의식의 과잉같은게 아냐. 이렇게 분명히 존재하고 있어. 나의 시그너스. 

  그날 밤, 나는 더욱 심해진 열감과 이유 모를 흥분감에 들떠 오래오래 쉬이 잠들 수가 없었다.

 

   그 후로 내내 앓아누운 후 이제야 좀 추슬러져서 그 이후로 처음 공터로 가는 길이었다.

 



 

  내가 만들어 놓은 시그너스.

  봤을까. 봤겠지.

  보고 좋았을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나를 걱정하며 한숨 쉬고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고, 또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는 나를 다 이해해줬으면 좋겠지만, 아직 나를 다는 몰랐으면 좋겠어.

  나를 보고 웃어주면 좋겠는데, 나를 위해 울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쉬는 동안의 시간을 내내 이런 다소 얼척없는 생각들의 나열로 소비했다. 처음 손바닥에 입을 맞추는 그 모습을 보고 느낀 호감은 막연한 상상으로 부피를 더해 저를 향한 따뜻한 한숨소리와 저 멀리 뛰어가 버린 안타까운 뒷모습으로 폭발했다. 스스로도 믿지 못할 속도감과 무게를 가진 감정이 이젠 안쓰러울 지경이라 쓴 웃음이 나왔다. 자신안의 냉정한 또 다른 자아는 분명 경고음을 내고 있었다. 쓸데없는 자기 연민. 정작 그 경고음을 애써 모른 척 하고 있는 것 또한 자신이었지만.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발걸음은 처음 설정한 목적지로 자신을 데려다 주었다. 벤치와 나무가 보이자 오늘 하루 천당과 지옥을 여러 번 오고간 마음이 익숙하게 잦아든다. 벤치 앞에 자신이 만들어놓은 시그너스를 보자 미소까지 지어졌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그 모습이 약간 달라보였다.

 

  땅바닥에 한 쪽 무릎을 꿇고 변화를 읽어내기 위해 찬찬히 내가 만들어놓은 시그너스를 들여다보았다. 분명 자신이 고르고 고른 돌멩이, 배열, 써놓은 글씨는 그날 밤과 같았다. 하지만 그저 자신이 땅위에 내려놓았던 돌들은 전과는 달리 그 자리에 단단히 박혀있었다. 누군가 정성스럽게 주변의 단단한 흙을 헤쳐내고 돌들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야무지게 고정시켜 놓은 것이다.

 

  하아.. 나는 천천히 손을 들어 안경을 벗었다. 알 수 있었다. 이건 바로 그 아이의 자신의 마음에 대한 답장이었다.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답장이라니. 자신도 모르게 안경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안경을 벗어 흐릿해진 시야에 벤치 위에 놓인 익숙한 물건이 들어왔다. 오래 찾았던 자신의 별자리 책이었다. 떨리는 손을 뻗어 책을 집어 들었다. 몇 달 만에 자신의 손으로 돌아온 책은 그만큼 낯설기도 했고 낯익기도 했다.

  좌르륵- 팔랑거리며 손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던 종이들은 어느 한 부분에서 멈췄다. 시그너스의 설명이 있는 페이지였다. 그리고 그 페이지에는 어디선가 찢어낸 듯한 종이가 꽂혀져 있었다.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평소와 같이 간단한 저녁을 챙겨 먹고, 씻고, 좋아하는 씨디를 걸어놓고 음악을 듣다가, 마지막에는 전에 읽던 책을 들고 거실 소파에 앉았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는 내내 모든 신경은 저 책상위에 얌전히 올려있는 까만 책에 쏠려 있었다.

 

  결국 항복하듯 한숨을 내쉬고 책상 앞에 앉았다. 아무도 없었지만 괜히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헛기침도 했다. 조심스럽게 책을 열고 그 종이를 꺼내들었다. 아까는 차마 읽지 못했던 그 종이에 적혀 있는 시를 읽고 또 읽어 내려갔다.

 

  이것은 자신이 기대하지 않았던 답장을 넘어선 무엇이었다. 한숨소리를 들었던 그 밤처럼 눈 뜨면 바로 앞에 서있을 것 같은 실재감을 지금도 똑같이 느낄 수 있었다. 확신할 수 없어 나를 그렇게 괴롭히던 그 아이가 이렇게나 정확히 자신 앞에 서있었다. 궤도의 궤적이 이렇게 자신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을 본다.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쉽지 않았을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감싸주고 싶었다. 

  나는 공책을 펴 들고 펜을 꺼내 들었다. 시작은 다른 말을 쓸 수도 없었다.

 

  To my Cygnus.

  그렇게 시작해놓고 이 낱말조차 그 아이같이 사랑스러워 한참동안 그저 그 낱말만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찾기 어렵다고 소문난 밤하늘의 그 어떤 별자리도 끝끝내 찾아내고야 말던 저였지만 도저히 찾아지지가 않아 내심 포기하고 있던 나의 시그너스. 

  나를 봐주고, 나를 들어주고, 내가 도저히 알 수 없는 나의 별.

 

 

 

  생각하고, 쓰고, 멈추고. 단어를 고르고, 배열하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고, 지우고, 추가하고. 다시 읽어보고.

  몇 시간을 걸려서야 나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몇 문장을 추려 쓸 수 있었다. 펜의 잉크가 번지지 않게 다 쓴 공책위로 숨을 불어 낸다. 그리고 조심히 뜯어내어, 시가 있던 자리에 똑같이 끼워 넣었다. 그 아이의 시는 책상 앞의 보드에 압정으로 눌러 걸어 놓았다. 

  그러고 나니 꽤나 밤이 깊어 스탠드를 끄고 침대로 가서 누웠다. 버릇처럼 모로 누워 품에 안은 책을 더 깊이 끌어안았다. 책상 앞의 코르크 보드에 꽂힌 시가 적힌 하얀 종이가 달빛을 받아 푸르스름하게 빛났다.

 

  어떻게 저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지. 자신이 입 맞췄던 곳을 조심스레 쓸어보는 하얀 손도, 그 하얀 제 손에 끌리듯 입 맞추던 빨간 입술도, 단정하게 숙여진 뒤통수도 처음부터 사랑스러웠다. 자신의 책을 소중히 지니고 있다가 돌려준 마음도, 내가 놓아둔 땅 위의 시그너스를 단단히 고정시켜놓은 행동도. 장석남의 시를 빌어 내가 다 짐작하지 못했던 마음을 당당히 고백한 것도 더할 수 없이 멋스럽고 또 사랑스러워. 게다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자신 앞에 나서지 않고 이렇게 오래 자신을 살피는 그 마음조차 곧 죽을 것 같이 사랑스러워 저도 모르게 끙끙 앓는 소리가 나왔다.

 

  보고 싶다... 이 밤. 얼굴도 모르면서 이렇게나 자신에게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그 아이가 너무나 보고 싶었다. 얼마든지 보려면 볼 수도 있었다. 계속해서 공터의 입구를 지키고 있으면 어떻게든 그 아이를 확인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해서 혹시라도 그 아이를 겁먹게 하거나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기다릴 수 있었다. 별은 까만 밤하늘에서도 항상 제 궤도를 잃지 않는다. 그 궤도를 돌아 점차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곧 내 눈 앞에서 그 무엇보다 반짝이고 있을 나의 별.

 

  미치겠네... 생각만으로도 왜 이렇게 부끄럽지. 여전히 빛나고 있는 종이를 더는 바로 보지 못하고 시선을 피한다. 반짝반짝 방안 어딘가를 헤매며 빛나던 눈이 흐려지면서 점점 깜박이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그날 밤. 실로 오랜만에 온통 반짝이고 따뜻한 것에 안긴 듯 깊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눈썹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기그래] 눈썹달 - 06  (3) 2015.06.24
[백기그래] 눈썹달 - 05  (7) 2015.06.16
[백기그래] 눈썹달 - 04  (2) 2015.06.07
[백기그래] 눈썹달 - 03  (0) 2015.05.31
[백기그래] 눈썹달 - 02  (5) 2015.05.28